챕터 55

키어런의 시점

서머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. 인도 위에서, 릴리의 손을 잡은 채, 웃음으로 달아오른 볼을 하고서—내가 실수로 당신이 좋아요라고 수어를 하던 그 순간, 우리 둘 다 아무 의미도 없는 척했지만 사실은 둘 다 알고 있었다.

"그럼," 서머가 마침내 귀 뒤로 곱슬머리 한 가닥을 넘기며 말했다. "월요일에 봐요?"

"응. 월요일에."

그때 릴리가 서머에게 달려들었다—아이들이 진심일 때 특유의 방식으로, 세게, 갑자기. 서머는 몸을 낮춰 내 동생을 끌어안았다. 마치 소중한 무언가를 껴안듯이. 한참 후에야 둘이 떨어졌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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